[보험뉴스] 타깃 시장 선별 진출 도움 안된다.

삼성생명이 ING생명 아시아ㆍ태평양사업본부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인도와 동남아 등 타깃 시장에 대한 선별 진출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ING생명이 인도 사업부문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고, 매물로 내놓은 태국 시장에선 이미 삼성생명이 현지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ING생명 아태사업본부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말레이시아, 홍콩 등 7개국 사업부 가운데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5개 사업부문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에서 이날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중국과 인도 사업부문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합작형태로 현지에 진출한 점을 고려한 결과다. 이 밖의 사업부문은 한국, 일본, 태국ㆍ말레이시아ㆍ홍콩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매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매각 방식과 대상이 이같이 정리되자 그간 ING생명 아태사업부문 중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던 삼성생명은 예비입찰에 불참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유력 후보였던 삼성생명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유는 현재 구도에선 인수가 성사된다고 해도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향후 수년간 성장성이 높은 인도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그런데 ING생명의 이번 예비입찰 과정에서 인도 사업부문은 매물에서 제외됐다.
또 삼성생명이 이미 태국에 합작법인을 가진 상황에서 태국ㆍ말레이시아ㆍ홍콩이 패키지로 매물로 나왔다.
타깃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중복 투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매각 방식 등에 변화가 있을 때는 참여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총 8개국에 12개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고, 중국과 태국 등 2곳에선 현지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선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 3곳인 영업거점을 2015년에는 8개로 늘리고,태국에선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출처 : 보험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