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는 생명보험협회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을 중심으로 자살예방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생명보험 기초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보두 자살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주요 사망원인은 암으로 3개년 모두 10대 사망원인 중 간암, 폐암, 위암이 1∼3위를 차지, 이 중 간암,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2008년 전체 사망원인 중 2.5%(8위)에 그친 자해(질식)가 2009년 3.7%(6위), 2010년 4.3%(4위)로 급상승했다.
여성도 암이 주요 사망원인이나 남성과는 달리 위암(2008년), 폐암(2009, 2010년)이 1위를 차지했으며, 역시 자살로 인한 사망이 2008년 2.6%(10위), 2009년 4.2%(5위), 2010년 4.4%(3위)로 증가했다.
또한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지급한 자살보험금 지급건수는 160건으로 보험금은 490억원이었다. 이후 2010년 1680건(560억원), 2011년 1710건(570억원), 올해 1∼5월 958건(224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생보재단과 일부 보험사들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있다. 생보재단은 삼성, 교보, 대한, 신한, 동양, AIA, 흥국, 푸르덴셜, KDB, 라이나, 알리안츠, ING, 동부, 미래에셋, 카디프, 우리아비바 등 총 16개 회원사들이 내는 기금을 통해 자살예방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명의 전화 구축,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국 자살예방 관계자 워크샵, 농약안전 보관함 보급, 청소년 미술·연극 치료 지원, 청소년 인성교육 지원, 정신건강 박람회 등 약 1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와 청소년자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5년간 사업운영과 예산을 지원하며, 손보사 중 유일하게 현대해상이 지난 5월 청소년의 학교폭력과 자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아주 사소한 고백'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생보재단 관계자는 '생명의 전화는 현재까지 4명의 자살 시도자를 구했고 이전에는 2∼3년간 5∼6건의 자살이 발생했던 마을이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한 이후 단 한 건의 자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생명의 전화나 농약안전 보관함 설치를 타 지역으로 확대하고 자살방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보험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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