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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뉴스] 흐트러진 조직 다잡기 적임자

동양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된 구한서사장은 동양그룹 사장단 내에서 손꼽히는 '금융통'이다.

특히 오랜 기간 동양생명에 근무해 경영권 매각 작업 장기화로 흐트러진 조직을다잡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그는 1957년생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미 일리노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입문했고, 이후 동양증권과 동양선물,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97년부터 약 10년간 동양생명에서 근무하며 경영지원본부장(상무), 신채널영업부문장 및 관리담당 전무 등을 보직을 맡았다. 이후 2006년 동양선물 대표이사(전무), 2009년 동양시스템즈 대표이사(부사장)를거쳐 2012년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사장)을 역임했다.

동양그룹이 구 사장을 보험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유는 그가 동양생명에서약 10년간 근무해 보험업에 정통하고, 직원들의 신망 역시 두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가 은행과 증권, 선물 등 금융업권에서 쌓아온 경륜을 동양생명의 자산운용부문 실적 제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

박중진 전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가 2년 남았지만, 박 부회장이 2006년부터 장기간 동양생명 최고경영자(CEO) 업무를 수행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만큼 새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다.

동양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그 대상으로) 박 전 부회장이 거론됐다'며 '동양생명은 구 사장을 중심으로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구 사장이 향후 동양생명 매각 작업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매각의 주체가 보고펀드인 만큼 그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주력할 공산이 크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생명 매각은 보고펀드 쪽이 주관하는 업무'라면서 '구 사장이 매각 작업과 관련해 주도적으로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 매각은 유력한 협상 대상자인 대한생명이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출처 : 보험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