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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아토피에 안 좋은 식품 무조건 기피해야 하나?




무조건 기피땐 되레 역효과

최근 아토피 피부염의 증가는 환자나 보호자, 개인차원을 넘어 국가적, 사회적 관심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가운데 약 10%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여러가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식품은 알레르기의 원인 또는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알레르기 식품에는 계란, 우유 등이 있다.

또한 가공품 유통기간을 연장하고 식품의 맛과 기능을 향상시켜 관심을 받았던 식품첨가물은 무조건 먹으면 안되는 대상이 됐다.

교육기관에서는 아토피 안심학교를 운영하면서 친환경 식자재, 첨가물 없는 급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한 알레르기의 식품관리 원칙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식품만 철저히 제한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원인 식품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문제가 되는 식품이라고 해도 확인 없이 제한해서는 안된다.

어린이의 경우 식품 제한으로 오는 부작용이 영양 결핍 외에도 다양하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지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것뿐 아니라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는 욕구이고 더불어 사회생활의 일부가 된다.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채식 위주로 먹였던 아이가 성장 후에 채소를 거부하고

고기만을 먹으려 한 사례가 있다.

아토피가 걱정돼 계란을 못 먹게 했던 아이는 반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지 못하고

심지어 계란이 들어간 케이크도 먹을 수 없어 '왕따'가 돼 버렸다.

따라서 식품 제한은 전문가 진단을 받아서 꼭 필요한 때에만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집에서 의심이 되는 식품을 먹여보고 먹을 때 마다 문제가 되는 식품만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다수 어린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으면서 장시간 단체생활을 하고 있다.

어린이는 자기의 의견 표현이나 스스로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어른들이 사회적 차원에서 관리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

학교나 어린이 집에서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지,

특별한 급식 관리가 필요한지,

식품제한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지는 않는지 조사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