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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정보

[보험뉴스] 보험계약자 정보 이관 요구 "명분은 관리, 속내는 파워게임"

보험계약자 개인정보 관리 문제를 놓고 보험개발원과 보험사들이 갈등을 빚고, 중재자 역할을 해야할 금융감독원까지 개입하게 된 배경에는 물밑에서 전개돼온 이들간의 주도권 다툼이 깔려있다.

그간 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의 행보에 적잖은 불만을 품고 있었다.

각 보험사로부터 자금을 출연받아 운영되는 단체임에도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의 설립 취지는 요율산정인데 (보험개발원의 현재 업무는)기본 기능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곳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보험개발원을 껄끄러워하는 이유는 또 있다. 보험개발원장에 금감원 고위직 출신이 연이어 취임하면서 '시어머니'나 다름없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장은 현 강영구 원장이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지낸것은 물론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출신인 정채웅 전 원장(8대), 보험검사국장을 역임한 임재영 전 원장(6대) 등 금감원 출신이 유독 많다.

보험업계는 금감원이 보험개발원을 감싸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신들의 몫인 보험개발원이 힘 있는 자리이길 원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자 정보를 보험개발원이 쥐고 있기 때문에 개별 보험회사들은 이를 제공받기 위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면서 '게다가 금감원 고위직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결국 (금감원 외에) 상전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출처: 보험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