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뉴스] 금감원, 민원 많은 보험사 특별 검사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펼칠 예정인 가운데 민원이 가장 많았던 보험회사가 주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각 검사국을 통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이 많이 제기된 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 상호저축은행 등 민원발생 원인과 처리현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검사 대상은 올해 상반기 고객 또는 계약건수 대비 민원건수 비중이 높거나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금융회사들이다.

생명보험사 중 보유계약 당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이다. PCA생명, KDB생명,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도 10만건당 20~30건에 달하는 민원이 발생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에르고다음, 롯데손보, 그린손보, 차티스손보, 악사손보, 흥국화재, 현대하이카 등이 상위권에 속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각종 편법과 횡포로 서민 고객들의 불만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민원이 많은 회사가 아니라 영업규모 대비 민원이 많은 회사를 주로 검사할 것이기 때문에 권역 중에서는 보유계약 10만건당 들어온 민원이 수십 건에 달하는 보험회사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은 타 금융업에 비해 분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예를 들어 은행은 이자율에 따라 만기에 원금과 이자만 지급하면 되지만 손해보험의 경우 과실비율이라든지, 소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기왕증이 있는지 등 너무나 많은 변수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질 수 있어 똑같이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나 보상에서 잘못된 처리로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불확실성을 기본으로 하는 보험 상품 특성상 발생할 수밖에 없는 민원도 있다”며 “민원을 감소시키기 위해 업계 내 전문성 강화와 함께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등 자체적으로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보험매일>